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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취약계층이 먼저 고통받는 기후위기

by 공구쟁이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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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이지만, 그 피해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닿지 않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기후위기의 영향을 더 심각하게 받으며, 회복할 수 있는 능력도 제한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후변화가 취약계층에게 어떤 방식으로 더 큰 고통을 안기는지, 왜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대응이 중요한지를 5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1. 재난에 더 취약한 주거 환경

기후위기의 대표적인 현상인 홍수, 폭염, 태풍 등은 취약계층의 주거지를 직접적으로 위협합니다. 저소득층은 종종 도시 외곽의 안전하지 못한 지역에 거주하고, 내진 설계나 방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저지대나 하천 근처에 모여 사는 경우 침수 위험이 큼

 - 열악한 주거 환경은 폭염 시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움

 - 재난 발생 시 대피 수단이나 비상 물자 확보가 어려움

이러한 물리적 취약성은 기후재난에 직면했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가장 늦게 회복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2. 건강 취약성과 의료 접근성 부족

기후변화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전염병 확산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합니다.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그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 폭염 시 노인 사망률 급증 (에어컨 사용 어려움)

 - 기온 상승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 증가

 - 의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많음

건강과 생명은 기후위기에서 가장 먼저 위협받는 요소이며, 이는 소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 식량 가격 상승과 생계 위기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생산 감소와 공급망 붕괴는 식량 가격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이는 저소득층의 생계에 직격탄이 됩니다.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이 오를 때, 전체 소득 중 식비 비중이 큰 취약계층은 생활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 식량 인플레이션은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

 - 실직 또는 저임금 노동자는 가격 변화에 민감

 - 식량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영양 불균형, 건강 악화로 연결

기후위기는 단순히 식량의 물리적 공급을 넘어서, 식량 접근성과 경제적 여건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4. 교육 기회의 단절

기후재난은 학교 폐쇄, 가정 경제 붕괴 등으로 이어지며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 기회를 위협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재난 취약 지역에서는 교육이 중단되거나, 조혼과 아동 노동 같은 부정적인 사회적 결과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 홍수나 지진 후 학교 인프라 붕괴

 - 부모의 실직으로 인해 학비 부담 증가

 - 여학생의 조혼 증가, 교육 기회 단절

이러한 교육 격차는 세대 간 빈곤의 대물림을 강화하고, 사회적 불평등 구조를 고착화하는 원인이 됩니다.

 

5. 기후 정책에서 배제되는 목소리

기후 대응 정책이나 국제 협약에서 취약계층의 의견은 종종 배제됩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주로 중산층 이상을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탄소세나 에너지 가격 인상 같은 조치가 오히려 저소득층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탄소세 부과 → 에너지 요금 상승 → 저소득층 부담 가중

 -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보조금, 저소득층은 신청 어려움

 - 기후 교육과 정보 접근성 부족

따라서 기후 정책은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고려해야 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후위기는 모두의 문제이지만, 그 영향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에게 더 먼저, 더 깊게 닿습니다. 이들의 고통은 단순한 '피해'가 아니라, 시스템이 만들어낸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기후 대응은 단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라는 가치 아래, 취약계층을 우선 보호하고 그들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높이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후 위기 시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정한 전환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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